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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가득 채운 공장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톱니바퀴, 공장의 연기로 가득한 하늘, 멀리서 들리는 증기기관차의 경적소리, 강을 가득 메운 증기선들, 한쪽에선 석탄으로 얼굴을 검어진 노동자들이 쉴 새 없이 일하고 있지만, 한쪽에선 얼굴을 붉게 물들인 한 쌍의 연인이 햇볕을 받으며 산책을 즐깁니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이곳은 산업혁명 시기의 영국입니다.

 
어쌔신 크리드 : 신디케이트, 19세기 초의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18세기부터 19세기의 유럽은 한마디로 대격변의 시대였습니다. 사람들은 자유를 추구하기 시작하고, 계급제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처음 움직임을 보인 것은 영국이었습니다. 영국은 오래전부터 유럽 나라들 가운데 가장 먼저 봉건 제도가 약회 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자유로운 농민층이 생겨나면서, 이 농민층들은 자신의 땅을 보유하려고 했습니다. 농업혁명이 일어나면서 더 적은 노동력으로 식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잉여 인력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영국은 명예혁명을 거치며 정치적으로 아주 안정된 상태였습니다. 같은 시기 프랑스에 혁명의 바람을 한창 겪고 있을 때 영국은 자신들만의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나폴레옹도 이기지 못한 강력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식민지를 건설하였고 식민지에서 얻어들이는 자원은 여러 산업을 일으키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제임스 와트(James Watt, 1756.01.19 - 1819.08.25)

이런 움직임에도 증기기관의 발명이 없었다면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거대한 산업화는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증기 기관은 물을 끓여 만들어진 증기로 동력을 얻는 기관으로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와트가 기존의 연비가 많이 드는 것을 재정립함으로써 크게 발전했습니다. 영국 본토에 증기기관의 연료가 되는 석탄을 쉽게 채굴할 수 있는 석탄광이 많다는 도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연기를 뿜어내는 공장들/크게 발전한 제철 공업.

가장 먼저 발전한 산업은 면직 공업이었습니다. 인도의 면직물이 영국으로 유입되면서 면직물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등했습니다. 18세기 후반엔 면화에서 면사를 뽑는 방적기계와 면사로 옷감을 싸는 방직기계가 발명되었고, 기계의 수요가 증가하자 철 산업도 함께 성장하였습니다. 제철 공업이 발전하게 되자 철 생산도 급격히 발전합니다.

어크 신디에서는 증기기관차를 직접 타볼 수 있다.

산업혁명 시기 기술 발전의 정점은 바로 증기기관차였습니다. 18세기 후반 여러 공학자들이 증기기관으로 차량을 움직이려고 시도했습니다. 초기 와트의 증기기관은 증기압이 너무 낮아 무거운 차량을 움직이는 데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연구 끝에 1801년 리처드 트레비식은 고압 증기기관으로 달리는 차량을 처음으로 만들었으며, 1804년 웨일스에서 트레비식은 레일 위를 달리는 최초의 증기 기관차를 내보였습니다.

실제 산업혁명 시기에 만들어진 증기기관차

1820년대가 되자, 영국의 광산, 공업 지역 곳곳에 철도가 깔리게 되었고 사람과 화물을 모두 실어 나를 수 있는 새로운 운송 수단으로 각광받게 되었습니다. 영국에서 철도의 수익성이 인정받자, 유럽 전역에 철도가 깔리고 기차가 오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곧이어 증기기관차는 산업적인 목적에서 여행과 같은 편의적인 목적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벨 에포크 시절 프랑스의 모습. 어쌔신 크리드 : 유니티. 실제로 에펠탑과 자유의 여신상이 동시에 파리에 존재한 적은 없다.

여러 산업의 발전으로 인간 생활의 편의가 높아지고, 여러 식민지를 가진 제국주의가 부흥하고 전쟁이 없었던 이 평화로운 시기를 벨 에포크(Belle Époque)라고 부릅니다. 프랑스 어로 '아름다운 날들'이란 뜻으로 유럽이 최전성기를 달리던 때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기술이 쏟아져 나왔고 사람들은 이를 즐겼습니다. 레스토랑 문화가 발전하고, 세계 최초의 영화가 상영되었으며, 비행기, 수세식 화장실 등도 모두 이 시기에 발전한 것들입니다.

러다이트 운동. 작자 미상.

산업혁명으로 인간 생활의 편의가 높아지고, 문명화 되었지만 당연하게도 이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산업혁명 초기의 노동자들의 생활은 아주 비참했습니다. 식량 생산이 늘어나게 되자 인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노동 공급은 증가하였지만, 기계화로 노동수요가 줄어들게 노동자의 임금이 급락하였습니다. 노동자들은 이를 가만히 두지 않았습니다. 19세기 초반에 일어난 기계 파괴 운동인 러다이트 운동, 노동자들의 민중운동인 차티스트 운동이 그것들입니다.

 
공장에 투입되었던 어린아이들.

아동 노동 문제도 심각했습니다. 어떤 공장에는 노동자의 3분의 2가 미성년자인 경우도 있기도 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 노동자들의 평균 수명이 18세 전후였다는 기록이 이 열악한 아동 노동 문제의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9세기 영국의 식민지였던 나라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말이 딱 알맞다.

벨 에포크 시절 열강들에게는 최대의 전성기였지만 그 식민지들에게는 암흑기였습니다. 동아시아의 3국의 경우, 청나라는 열강들에 의해 나뉜 후 멸망했으며, 일본의 에도 막부 시대도 열강들에 의해 종결되었습니다. 조선 역시 흥선 대원군 집권 시기 병인양요, 신미양요, 거문도 점령 사건 등의 열강의 침략을 받았습니다.
이후 제국주의는 한계를 보였습니다. 1차 대전이 일어나면서 제국주의는 쇠퇴했으며, 유럽의 전성기가 지나고 미국이 세계의 패권을 잡게 되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들은 스팀펑크 배경을 차용한 것이 많다.

이런 산업혁명 시기의 배경 속에 높은 기술력을 합친 SF 장르를 '스팀펑크'라고 합니다. 20세기의 메인 기술인 전기 동력, 내연 동력 대신 증기기관이 엄청나게 발달한 일종의 대체 역사 장르로 많은 영화와 애니메이션, 게임의 배경이 되곤 합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천공의 성 라퓨타' 등이 스팀펑크 장르에 속하는 것들이죠. 스팀펑크 장르에 속하는 게임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스팀펑크 세계관의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것들에 대해 살펴보죠. 아래에서 소개할 게임들에도 찾아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거의 필수적으로 비행선이 등장합니다. 대부분의 금속은 황동색을 띠며, 태엽과 톱니바퀴도 자주 등장하는 요소입니다. 여자들은 치마폭이 넓은 옷을 입고 있는 경우가 많고 남자들은 검정 양복을 입은 신사의 모습입니다. 찌직찌직하며 타들어가는 테슬라 코일, 비행사 고글, 회중시계도 스팀펑크 하면 떠오르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치익치익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기계들이죠.

The order 1886

2015년에 출시된 레디 앳 던 스튜디오의 디 오더 1886(The order 1886)은 지금 소개해 드리기에 제일 알맞은 게임일 겁니다. 1886년의 런던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대체 역사물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오더'라는 기시단의 일원이 되어 갑자기 변해버린 인간들의 돌연변이와의 전쟁을 한다는 스토리의 게임입니다.

 

콘셉트 아트를 보시면 스팀펑크 배경의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비행선이 보이네요. 빅토리아 시대에서 볼 수 있는 중절모를 쓴 신사들, 크램, 부풀린 치마를 입고 있는 여자들도 볼 수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도 여러 무기들이 스팀펑크 느낌이 나는 것들이 많습니다. - 스팀 석궁이라던가 - 

저는 콘솔이 없어서 유튜브에서 무비 컷으로 게임을 접했는데 게임 분위기는 정말 좋네요. 플레이를 해보진 못 해서 게임 평가는 제가 못해드리겠지만 다른 게이머들 사이 평은 그리 좋지 않은 걸로...

 
Dishonored(2012)

아케인 스튜디오 개발의 디스아너드입니다. 배경이 되는 던웰이라는 섬의 건물, 분위기와 옷차림 등이 19세기의 영국과 많이 닮아 있으며, 산업화가 급격하게 일어났다는 설정으로 빈부차가 확연히 드러나는 등 사회적인 분위기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디스아너드의 배경은 '고래기름'을 동력원으로 하는 기술이 발달했다는 설정으로 증기기관이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올해 발매 예정인 디스아너드2의 배경은 이와는 조금 다른 남유럽 분위기로 설정되어 다른 분위기의 디스아너드를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블린과 노움, 똘똘하긴 하지만, 아! 예측불허지 ~~♬♩

블리자드의 장수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노움과 고블린의 기계공학 기술 또한 스팀펑크 세계관의 설정들입니다. 검과 마법으로 대변되는 서양 판타지 세계관에서 과학 기술이 등장할 때는 대부분 스팀펑크 분위기로 표현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종족 중 하나인 드웨머 역시 스팀펑크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드웨머 폐허의 콘셉트 아트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드웨머는 상당히 베일에 씐 종족입니다. 게임 시점에서는 거의 사라진 종족이지만 드웨머 유적과 발명품, 콘셉트 아트 등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설정상으로 마법과 기술을 조합해 유적을 정찰하는 로봇, 빛을 발하는 전구, 유적을 오가는 엘리베이터 등을 제작하는 등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다른 종족들은 농사, 사냥으로 살아가는 반면에 이 종족은 지하에서 문명화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스카이림의 비행선 모드들

이런 설정 탓에 유저들이 세계관과 어울리지 않는 mod를 제작할 때 '드웨머의 기술로 제작했다.'고 설정해두기도 합니다. 비행선, 화기 등의 기계 개체를 추가하는 mod의 경우 드웨머의 분위기가 나는 것으로 제작하면 위화감이 상당이 사라져 색다른 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스팀펑크 요소를 채용한 게임 중 제가 접해본 것들만 한번 소개 드려봤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마이너 한 장르지만 그 시절을 보낸 서양 사람들에게는 꽤나 인기 있는 장르라 소개 드린 게임을 제외하고도 수많은 게임이 있습니다. 고철과 증기의 스팀펑크! 매력적이지 않나요?

 

by BakiOZ

BakiOZ

 

BakiOZ

 


GAME&MOVIE

게임과 영화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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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0년, 영국과 프랑스가 체결한 트루아 조약에 따라 프랑스 샤를 6세가 서거하자, 아직 갓난 아기였던 영국인 헨리 6세가 프랑스의 왕위를 차지하게 된다. 황태자 샤를 7세가 영국의 젖먹이에게 순순히 프랑스를 내주려 하지 않자, 영국은 부르고뉴파 군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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